문학/아동문학

봄, 가지를 꺾다-박성우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8. 7. 7. 13:08

봄, 가지를 꺾다

           박성우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니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한다

그런 이유로 올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꺾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