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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심사평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7. 1.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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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심사평] 현대인의 불안심리 무리없이 다뤄
기사등록 : 2007-01-01 오후 7:21:03
동화는 동심의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을 다루거나 내적 상상력을 그려가게 된다. 환상적이건, 삶의 진실이건 동심언어의 선택은 가치 상향적이어야 하고 그만큼 새로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신인이라면 당당히 낡은 소재, 낡은 기법을 떨치고 새로운 언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예심을 거쳐 선자의 손에 들어온 작품들은 기본적인 소양을 지니고 있었지만 대부분이 신선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지니고 있었다.
패기와 실험정신을 최우선 심사기준으로 하여 눈여겨 본 작품은 10편이다.
‘짱구탈출기’는 아빠의 사업실패에 따른 어두운 음영을 깔고 있으며 대립하는 인물과 화해해 가는 심리적 과정을 그렸으나 군데군데 주제가 노출되는 결함이 발견되었다.
‘말 하는 책받침’은 매직적 환상 기법으로 속도감있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으나 소품에 그친 아쉬움을 남겼다. ‘아기별꽃’은 시적인 문체가 돋보였으나 다소 신선도가 약했다.
‘핸드폰이 필요해’는 오늘의 아이들의 욕망을 암시하고 있으나 결말이 드러나 보이는 아쉬움을 보였다.
‘눈사람과 한밤중에’는 간결체의 묘미와 튼튼한 구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새로움이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아쉬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바다로 간 시계’는 구성과 문장력이 비교적 안정돼 있고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다룬 점에서 우선 개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결합력이 다소 떨어지는 문장이 더러 발견되었지만 시계라는 상징물을 내세워 강박관념을 무리없이 다룬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당선을 축하하며 보다 탄력을 얻어 성숙한 작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전남대 교육대학원 국어과 졸 ▲광주일보 및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동화 당선 ▲아동문예문학상 평론 당선 ▲제13회 한국아동문학상 수상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