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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북 창작동요발표회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7. 6. 15. 07:27
 

2007전북창작동요 모음집 (선착순 16명 접수)

1.박예분, 

2.최영환, 

3.박월선, 

4.정기상 ,

5.양봉선, 

6.강동춘, 

7.황현택, 

8.윤이현, 

9.심재기, 

10.허호석, 

11.정성수, 

12.이윤구, 

13.조준환, 

14.김기홍, 

15강만영

  
























꿈꾸는 꽃씨 형제

                      최영환


가지각색 꽃씨 형제

곱디고운 꿈을 꾸면


따스하고 포근한 잠 속

기분 좋을 길몽을 꾸면


해를 향해 달을 향해

키도 쑥쑥 마음도 쑥쑥


눈도 쑥쑥 싹도 쑥쑥

뿌리도 쑥쑥 줄기도 쑥쑥


물과 공기 햇빛 모아

정도 듬뿍 사랑도 듬뿍


빌고 비는 기도 속에

소망도 듬뿍 행복도 듬뿍


각양각색 꽃씨 형제

예쁘디예쁜 꿈을 꾸면


아늑하고 달콤한 잠 속

크게 이룰 복 꿈을 꾸면


올망졸망 꽃이 피어

예서 빵긋 제서 빵긋


크고 작은 꽃이 피어

미소를 빵긋 마음도 빵긋


벌과 나비 불러 모아

꿀도 듬뿍 꽃가루도 듬뿍


주고 주는 베품 속에

기쁨도 듬뿍 보람도 듬뿍



















꿈꾸는 아기 꽃씨 형제

최영환


꽃봉투에 갈무리 된

아기 꽃씨 형제들이


어젯밤도 꿈꾸면서

얘기 꽃을 피웠대요


나비처럼 춤 잘 추는

팬지꽃을 피울테야


맘결 곱게 물들이는

봉숭아꽃 피울테야


소곤소곤 소곤소곤

방긋방긋 방긋방긋


꽃밭 가득 소망 가득

향기 가득 사랑 가득


작은 병에 갈무리 된

아기 꽃씨 형제들이


오늘 밤도 꿈꾸면서

얘기 꽃을 피우겠죠


꿀벌처럼 부지런한

나팔꽃을 피울테야


바라보며 기다리는

해바라기꽃 피울테야


속닥속닥 속닥속닥

방긋방긋 방긋방긋


꽃밭 가득 희망 가득

기쁨 가득 행복 가득























버스

 

최영환


뛰뛰빵빵 뒤뚱뒤뚱

이 고을에서 저 고을로

저 마을에서 이 마을로

갔다왔다 왔다갔다

사람 싣고 짐을 싣고

삶을 싣고 달려요.


뒤뚱뒤뚱 뛰뛰빵빵

내 고향에서 먼 타향으로

먼 타향에서 내 고향으로

갔다왔다 왔다갔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얘기 꽃을 피워요.


재잘재잘 조잘조잘

사람 사는 이야기로

세상 사는 이야기로

주고받는 정다움에

사랑 싣고 희망 싣고

삶의 길로 달려요.









빗물이 내게 속삭이는 목소리

                최영환


쏟아지는 빗물이 내게 속삭이는 목소리

타악탁 타라라락 타악탁 타라라락

타악탁 타라라락 타악탁 타라라락

꽃씨 친구들을 어서 활짝 눈뜨게 해 줘야지

새싹 친구들을 쑥쑥 쑤욱쑥 자라게 해 줘야지


쏟아지는 빗물이 내게 속삭이는 목소리

토옥톡 토로로록 토옥톡 토로로록

토옥톡 토로로록 토옥톡 토로로록

사랑의 선물을 어서 한 아름씩 뿌려 줘야지

가슴이 찡하도록 펑펑 퍼엉펑 뿌려 줘야지


흐르는 빗물이 내게 들려주는 목소리

조올졸 조로로록 조올졸 조로로록

조올졸 조로로록 조올졸 조로로록

꽃송이 친구들을 어서 활짝 웃게 해 줘야지

열매 친구들을 톡톡 토옥톡 여물게 해 줘야지


흐르는 빗물이 내게 들려주는 목소리

주울줄 주루루룩 주울줄 주루루룩

주울줄 주루루룩 주울줄 주루루룩

마음의 선물을 어서 한 아름씩 안겨 줘야지

얼굴이 환하도록 팍팍 파악팍 안겨 줘야지






나무

최영환


봄바람 보드라워

초록잎 내밀었더니


내뿜는 싱그러움에

어깨춤 절로 되네


우리 삶

에헤야 좋구나 좋아, 데헤야 좋구나 좋아

살고 싶은 세상일세


봄 햇살 따사로워

꽃망울 터뜨렸더니


터지는 향기로움에

신바람 절로 나네


우리 삶

얼씨구 좋구나 좋아, 절씨구 좋구나 좋아

살맛 나는 세상일세










<시조>

마음을 활짝 열면

최영환


마음을 활짝 열면

겸양지덕 절로 나요


네 것은 네 것이고

내 것도 네 것이여


큰 곶감

내 앞에 안 놓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가슴을 넓게 펴면

도량지덕 솟아나요


내 탓은 내 탓이고

네 탓도 내 탓이여


김칫국

나 먼저 안 마시고

아우 먼저 형님 먼저


서로가 양보하면

이해타산 안 생겨요


네 덕은 네 덕이고

내 덕도 네 덕이여


도토리

키재기도 안 하고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시조>

최영환


캄캄한 밤이 좋아

밤에만 피는 꽃


찌든 때 씻으려고

밤에만 피는 꽃


고운 꽃

곱게 피우려고

밤에만 피는 꽃


고요한 밤이 좋아

밤에만 피는 꽃


옛 얘기 나누려고

밤에만 피는 꽃


예쁜 꽃

예쁘게 피우려고

밤에만 피는 꽃









괜찮아, 잘했어, 참 잘했어!



             박 예 분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을 땐

뒤로 물러서지 않고   

용기, 용기 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아빠의 응원


괜찮아, 잘했어, 참 잘했어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내게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나를 더욱 나답게

굳세게, 굳세게 세워주는 

사랑 가득한 아빠의 응원


괜찮아, 잘했어, 참 잘했어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겨울 대숲에서



         박 예 분



한겨울이면 어때요,

초록 바람 부는 대숲에 서서

텅 빈 나무의 노랫소리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댓잎에 실은 나무들의 이야기

샤샤샤 샤아아아

샤샤샤 샤아아아


모진 바람이 불어와도

마디마디 하늘 향해 힘차게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땅 속 뿌리에서 줄기까지

온통 초록으로 물드는 이야기.

샤샤샤 샤아아아

샤샤샤 샤아아아
















갯돌들의 합창


              박월선


갯동갯돌 둥근갯돌

정도리 구계등 둥근갯돌


태풍 닳아 닳아진

정도리 구계등 둥근갯돌


갯돌갯돌 달걀갯돌

정도리 구계등 달걀갯돌


태풍 닳아 닳아진

정도리 구계등 달걀갯돌



























<노랫말>

굴  렁  쇠

정기상


1.  빛으로

  밝은 빛으로

  돌고

  돌아가고


  눈빛과 눈빛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하나 되어

  한 마음으로


  기쁨으로

  슬픔을 삭이며

  돌고

  돌아가고



2.  사랑으로

  넘치는 사랑으로

  돌고

  돌아가고


  시선과 시선으로

  영혼과 영혼으로

  

  경이로움으로

  신바람으로


  신바람으로

  아픔을 이기며

  돌고

  돌아가고.



정기상(춘성) Mobile :016?281?2047




























                   참새 와 대나무

                                       ㅡ 강동춘 ㅡ

[ 1]

 

대나무 노래 들려요  바람이 함께 불러요

짓구진 참새  친구들  대나무 숲에 모여요

 

 

참새들 노래 짹짹짹  대나무 노래 쉿쉿쉿

바람도 신이나 윙윙  해님도 즐거워 반짝 반짝.

 

 

[ 2 ]

 

대숲에 노래 들려요  바람도 함께 불러요

귀여운 참새 친구들  대나무 숲에 모여요

 

 

모두들 노래 짹짹짹  대나무 노래 쉿쉿쉿

실증난 바람이 가도  해님은 손벽을 짝짝짝 .

 

                                                

 














                    자동차 행열

                                      ㅡ 강동춘 ㅡ

[ 1 ]

 

우리 마을 앞길에 자동차 행열

 

흰색 차는 맨 앞에 그다음 노랑

 

파란 차는 그뒤에 검정색 청색

 

하루 종일 오가는 자동차 마을.

 

 

[ 2 ]

 

우리 집은 잘보여 자동차 행열

 

이번 에는 검정차 지나간 다음

 

빨간 차가 옵니다 그다음 흰 차

 

사시 사철 오가는 자동차 마을.

 

                                  











               살구

         양봉선


뒷담 너머

삐죽 고개 내민

옆집 살구나무에

방울방울

금방울 달려있어요


입안에

가득 고이는 침

꿀꺽 삼켜보지만

우리 것이 아니라

따먹을 수 없었어요


솔 솔 솔

불어오는 바람에

시큼달콤한 향기

코끝을 간질여도

그저 바라볼 뿐이었죠


비 온 아침

뒷담에 나가보니

밤새 우르르 떨어진

방울방울 금방울

활짝 웃고 날 반겨요.










군고구마

 

양봉선


하하호호

불어가며

이리저리 굴려봐요


하하호호

왼손 오른손

숯검정 될 때까지


하하호호

군침 도는

달디단 황금빛 속살


하하호호

불어가며

오물오물 꿀~떡~.


























가까이 더 가까이

양봉선


세상은

혼자 사는 것보다

어울러 살아야

좋은 일 자꾸 생긴대요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할 땐

기쁨의 싹 피어오르며


서로가 서로를

못 믿고 의심할 땐

슬픔이 스멀스멀 다가와


웃음 넘치는

밝은 세상 가꾸려면

마음의 문 모두 열고

믿고 또 믿으며 살아야 된대요.






















은행나무 아래서

양봉선


동네 조무래기

우르르 몰려와

은행나무 아래 모였어요


서로서로

예쁜 은행잎

주우려 눈을 크게 떴어요


동네 아주머니

우르르 몰려와

은행나무 아래 모였어요


서로서로

잘 익은 은행

주우려 눈을 크게 떴어요


낙엽을 치우려던

환경미화원 아저씨

놀란 얼굴로 바라만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