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청소, 누가 할 것인가?
교육 관련 모든 사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중에는 서울시 고교 학군 배정과 같이 논란이 될만해서 벌이는 논란도 있지만 학교 청소를 누가 하느냐는 문제는 별로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데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다.
‘화장실 청소, 누가 할 것인가?’, 교육부가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위해 학교 식당 및 화장실 청소용으로 228억8,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삭감 논란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학교 환경은 비위생적이고 이에 대한 대책이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학교 청소 용역도 그중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시험 감독 보조 등 용무가 있어 내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방문해 보면 학급내부도 그렇고 학교 내. 외부를 막론하고 ‘더럽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뒤이어 ‘이런 데서 어떻게 공부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학급 내를 둘러보면 불필요한 물건들이 버려지지 않은 채 여기저기 널려있고 교실 뒷부분으로 갈 수록 어지러이 모든 것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아이들이 청소하는 요령도 모르는 채 담임 교사가 부재한 가운데 먼지만 먼지만 피우다가 청소를 마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일상적으로 행하는 집안 청소 건 대청소 건 청소도 요령이 필요하고 필요한 도구도 있어야 하는데 학교는 양동이와 대걸레, 빗자루가 청소와 관련된 모든 것이며 교실이라는 공간 넓이가 아이들이 청소하기에 벅찬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초등학생 1학년 엄마들이 3월 한 달은 억지로 교실 청소에 동원된 것이 그리 낯선 일이 아니었다.
오래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나의 어머니가 내 청소를 도와주기 위해 학교를 오셨으며 30년 후 나 또한 아이 교실 청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방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