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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역사탐방을 마치고2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7. 8. 28. 11:47
 

고구려역사탐방을 마치고


                                                               박월선


첫 날, 7월30일 3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리무진을 탔다.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일행들과 통화를 했다.

09:50 OZ301으로 인천 국제공항 출발-비행 소요시간 약 1시간 20분 소요. 대련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금석탄풍경구-대련 최고의 관광지 중국의 북방 제일 이상적인 해변관광지로 유명한 7대 코스 관람-사진1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단동으로 이동(약 4시간 소요)

홍원대주점에서 식사 -현지식


더운 날씨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구름이 더위를 막아주었다.

"고구려 역사탐방"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떠나는 탐방길이라 여행을 떠나는  느낌과는 달랐다.  4박5일동안 무사히 일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다.


둘째 날, 7월31일

호텔 조식 후 고구려의 두 번 째 수도였던 집안(국내성)으로 이동(약 5시간 소요)

국내성 안을 집안이라고 부른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을 3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 전시된 ‘집안박물관’-(제 1관: 고구려 고분과 성에 대한 자료, 제2관: 고아개토대왕비문 자료실, 제3관: 고구려 유물 전시관)

아쉽게도 집안 박물관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요즘 동국공정문제로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는 외교 문제로 박물관이 폐쇄되었다.

이쉬운 마음을 남기고 사진을 찍었다.

집안 박물관 사진2


고구려 20대 장수왕이 부왕인 광개토대왕 재위22년 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광개토대왕비’ 관광

광개토 대왕릉비는 장수왕이 414년 아버지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 비의 네 면에 모두 1,775자가 새겨져 있다. 너비1.35~2.0ⅿ, 높이 6.39ⅿ의 광개토 대왕릉비는 고구려 팽창기의 동아시아 역사에 관한 귀중한 자료일 뿐 아니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념물이다. 광개토 대왕 가문의 계통과 업적, 무덤의 관리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글자들. 알 아 볼 수 있는 글자는 몇 개 되지 않았다. 

광개토대왕비 사진3

위대한 고구려 왕

은혜로운 혜택이 하늘에 미치고

위염이 사방에 떨쳤노라.

불의를 쓸어 버리니

백성들이 편안하도다.

나라는 부유하고

백성들은 풍요롭고

오곡은 풍성하게 익었도다.

-광개토 대왕릉비에 세겨진 왕의 업적을 찬양하는 글의 일부분이다. -교원, 인물사전에서


동양의 피라미드라 불리는 고구려의 대표적인 ‘장수왕릉 ’관광

사진4

허름한 릉, 장수왕은 491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름 그대로 장수한 왕의 무덤은 관리 소홀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중국 당국은 관관 상품으로 팔아먹기에 바빴고 관리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대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집안시에 있는 20여기의 고분 중 유일하게 개방된 벽화고분인 ‘오회분 5호묘(5개의 봉토 중 5번째에 해당하는 분묘)’관람

가이드가 희미한 불빛에서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열심히 설명했지만 알 아 볼 수 있는 몇 개 되지 않았다. 점점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다. 


 


도굴꾼에 의해 발굴된 이곳은 죽어서 하늘로 돌아가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고구려 고분들은 높게 쌓은 봉분과 천정에 관을 올려놓는다고 했다.


고구려 유리왕 21년에 축조한 성으로 산봉우리와 주위 능선을 이용해 돌로 쌓은 난공불락의 천연요새 ‘환도산성터’ 관광(현재 흔적을 알 수 있는 터만 남아 있는 상태임)


쾌속 보트 승선하여 ‘북한 만포마을 ’조망

마을에는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 조용했다.

전용버스로 통화로 이동(약 2시간 소요)

숙박 휘풍 호텔


셋째 날, 8월1일

고구려의 동명성왕 ‘주몽’이 첫 수도의 근거지로 삼았던 환인으로 이동(약 1시간 30분소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졸본성 관광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이며 고구려의 동명성왕의 첫 도읍지‘졸본성의 특수한 돌쌓기 공법-겉쌓기, 속쌓기, 들여쌓기, 그렝이공법 등의 요새화된 성터 관람

고구려의 동명성왕‘주몽’이 첫 수도의 근거지인 오녀산성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진열해 놓은 ‘졸본성 역사진열관’관광

전용버스로 단동으로 이동(약 5시간 소요)

집안빈관 숙소로 가는 길.

도로에는 가로등도 없다. 북한과 강 하나를 두고 달려가는 버스 속. 주위는 어둠뿐이다.

가이드는 납치되어 가는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는 방송을 2번 반복했다. 가져 간 MP3로 음악을 들으며 어둠을 탐색했다. 운전사아저씨의 길안내가 서툴러서 헤메던 시간까지 숙소로 가는 길은 멀었다.

집안시 공문원들의 연수, 회의를 하는 별장이라는 숙소로 도착. 갑자기 달려 든 빼빼한 아가씨가 여행가방을 들고 3층 숙소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천원자리 지폐를 건네자 미소를 짓고 나갔다.

창밖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몸을 눕혔다.


넷째 날, 8월2일

민족의 강이라 불리우며 백두산에서 발원, 장백, 집안, 단동을 경유, 황해로 들어가는 총길이 795킬로미터 중국과 북조선양쪽의 국경인 ‘압록강’(유람선 탑승)관광

국경선을 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북한에 정박된 배를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 북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우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도 손을 흔들었다. 이제는 이들도 많이 자유로워진 느낌이 들었다. 강물을 퍼 올려 등물을 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 한가롭게 배에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보였다. 포구 옆에 서 있는 공장 입구에는 여전히 김일성이라는 문구가 빨간 글씨로 써 있는 것이 보였다.

사진 


단동에서 약30킬로미터 위치한 고구려 ‘고구려 박작산성’관광

박작산성: 1990년대에서 중국에서 중국성 형태의 성을 새로 만들어서 만리장성의 동단이라 주장하고 있는 동국공정의 장소이다. 산성 꼭대기에 오르자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지붕이 주홍빛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아무런 감정 없이 바라 본 풍광이 아름다웠다.


바로 옆이 압록강의 하중도인 우적도(북한)와는 작은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이곳을 일보과(一步跨)라고 하며, 분단의 한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음을 열면, 정치적 이념이 아니면, 우리는 한 걸음 걸어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수많은 시간을 두고 남처럼 살 수 밖에 없는 것은 누구 책임이란 말인가?

전용버스로 대련으로 이동(약4시간 이동)

해양 공원으로 그 주변을 산이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노호탄 공원’ 관광

캄캄한 공원 속에서 보이는 것은 어둠 뿐. 어둠 속에서 작은 등잔불을 켜고 장사하고 있는 노점상, 직접 손으로 장식을 만들고 있는 남자 상인들이 보였다.

호텔에서 중국에서 마지막을 보냈다. 호텔 TV마다 보이는 SBS채널 덕에 한국 소식을 들었고 중국 땅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우리 고구려 역사탐방단에 뽑힌 행운의 날이 가고 있었다.

이 번 여행 내내 생각했다. 독서지도사를 열심히 하다보면 이렇게 좋은 여행의 기회도 생긴다는 것. 내가 선택한 독서지도사의 길이 잘 선택한 길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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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2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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