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동문학
동아신춘2000-심사평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8. 12.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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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가 끓는 겨울>을 뽑고나서 노원호 ----------------------------------------------------------------------------------- | ||
예년에 비해 응모 편수가 월등히 많았다.동시를 쓰는 사람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응모 편수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독창성과 참신함이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낡은 소재 선택이나 구태의연한 표현이 바로 그런 것이다.그런가하면 아직도 동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써서 시적 감성을 잃어버린 작품도 많았다.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은 '연을 날리며'(박승원),'플랜더스의 개'(조유인),'우리 집 다람쥐'(이옥근),'신발장'(이문석),'주전자가 끓는 겨울'(남혜란) 등 5편이다. '연을 날리며'는 시적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놓았지만 발상이나 소재가 새롭지 못했다.'플랜더스의 개'는 생각의 참신함은 돋보였으나 독후감의 범주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우리 집 다람쥐'는 상당히 시적 역량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그러나 산문적인 표현을 쓰다 보니 작품을 응축시키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남은 두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그만큼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신발장'은 상황의 구체성은 보여주고 있었으나 함께 보내 온 두 작품이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결국 '주전자가 끓는 겨울'을 당선작으로 뽑았다.참신함은 부족하지만 상황을 시적 환상과 상징성으로 이끌고 간 솜씨가 돋보였다.함께 보내 온 다른 네 편도 모두 어느 수준 이상이어서 그의 역량을 믿게 되었다.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