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전북아동문학회

전라북도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문학관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 문인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9. 11. 27. 09:47

전라북도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문학관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 문인들을 비롯한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내년 봄 전주한옥마을에 문을 여는 3대 문화관(완판본·부채·소리문화관)이 건물부터 짓고 뒤늦게서야 공청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 전북작가회의에 소속된 한 문인은 "최명희문학관 건물이 세워질 때에도 자문위원으로 문인들이 참여하기는 했었지만 실제로는 문인들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형식적 측면이 강했었다"며 "문화시설이야 말로 소프트웨어에 따라 하드웨어가 결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건물부터 짓고 보자는 식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문인은 "전북문학관은 건물 리모델링 단계부터 문학관 운영을 주도하게 될 문인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제주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예산을 먼저 확보하고 문학관 건립방향을 설정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문학 단체 전·현직 임원들 위주로 꾸리면서 문학관이 문인들만의 사랑방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어 전북문학관은 다양한 분야의 생각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도내 한 문화예술인은 "전북문학관 건립이 아직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좀더 구체화되면 문화계 전반의 관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활용방안이나 사업내용에 있어 문인들 뿐만 아니라 문학관을 활용하게 될 문화예술인, 일반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아직 공청회 계획은 없지만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문학관 설립에 있어 관련 조례 제정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이를 먼저 해결하고 후에 공청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최근까지 전북외국인학교로 이용되던 전주시 덕진동 소재 옛 도지사 공관에 전북문학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