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동문학

정채봉문학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11. 10. 31. 19:40

'정채봉문학상' 제정… 첫 수상자 류은씨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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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채봉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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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류은 씨

동화 '오세암'의 작가 고 정채봉 선생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만들어졌다.

여수MBC는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하고, 제1회 수상작으로 류은 씨의 단편 동화 '그 고래, 번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상금은 1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22일 오후 1시 순천시 순천문학관에서 차려진다.

이날에는 백일장, 어린이 독후감대회, 추모 공연 등으로 이뤄진 '2011 정채봉동화잔치'가 함께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이 행사는 순천시ㆍ전남교육위원회가 도와 함께 마련한다.

작고 작가의 고향에서 언론사와 자치 단체 등에서 그 작가를 기리는 아동문학상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문학상을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학 축제로 차리는 것도 드문 일이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동화 가운데서 가장 문학성이 높은 작품을 선정해서 수여하는 점도 이 상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이다.

'정채봉문학상'이 탄생한 데는 제자들의 갸륵한 노력도 깃들어 있어, 이 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이름으로 된 동화문학상을 만들기 위해 제자들이 기금을 모으는 등 씨앗을 만들어 왔던 것. 이들의 취지와 노력을 듣고 공감한 여수MBC가 적극 나서면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여수MBC 측에서는 "정채봉의 영롱한 동화 정신에 맞는 아름다운 문학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히고 있다.

고 정채봉 선생은, 1946년 전남 승주군에서 태어났으며 197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꽃다발'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뒤 월간 '샘터' 기자로 일하면서 '초승달과 밤배', '물에서 나온 새' 등을 발표하며, 어린이들만 읽던 동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넓혀 한국 아동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제1회 '정채봉문학상'수상작 '그 고래, 번개'는 외딴 섬에 잘못 찾아온 고래와 소년의 사귐을 다룬 작품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적절한 환상으로 조화롭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