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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시인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13. 8. 30. 11:09

풀밭 뉴스

              복효근

 

산길 걷다 보니

낡은 tv. 하나 반쯤 누운 채

버려져 있다

 

강아지풀 명아주

쑥부쟁이 모여서들

갸웃갸웃 브라운 관에 저를 비춰본다

 

전원이 없어도

안테나가 없어도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날씨는 쾌청

풀들의 무도회엔 인기척만이 두렵다<따뜻한 외면>,복효근, 실천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