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한 날
이혜용(1976년생)
콕콕 마음이 찔려
왜 나쁜 장난은 더 하고 싶은 거지
할머니 말씀처럼 오줌싸면 어쩌지
밤새 눈을 뜨고 있을까.
물도 먹지 말까
어쩌면 불장난하는 꿈을 꿀지도 몰라
성냥불이 성난 엄마처럼 내 몸에 옮겨 붙을 지도 몰라
아이, 뜨거워
왜 이렇게 가슴이 뜨겁지
소방관처럼 오줌줄기를 세게 뿜어 불을 꺼야 할지도 몰라
왜 이렇게 눈이 말똥말똥 하지
혹시 내일 소금 맛을 보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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