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동문학

동아신춘2004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8. 12. 23. 10:47



솟대(동시 부문)
  - 박예분


나는 나무오리예요.

다른 친구들처럼
물 속을 헤엄치지도 못하고
꽥꽥 소리내지도 못하지만

하늘 닿는
긴 장대 끝에 앉아

바람을 만나면
뱃사람들 이야기 들려주며
너무 세게 불지 말라 부탁하고

비를 만나면
농사짓는 사람들 이야기 들려주며
너무 많이 내리지 말라 부탁하고

별을 만나면
아이들 가슴에 반짝반짝
따뜻한 별 하나씩
품게 해달라 꼭꼭 부탁해요.

* 솟대: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새의 모양을 만들어 꼭대기에 달아 동네 어귀에 세워 놓은 높은 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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