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동문학

1982년 경향신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09. 10. 30. 10:49

                        전영관

 

하얀 낮달이

하늘에서 펄럭인다.

 

흰눈이 소복이 쌓인

언덕에 올라

내딪는 발자국마다

찰랑찰랑 넘치는 햇살.

 

지난 여름 강가에서

파도 소리 싣고 가던 종이배

하늘에서 흰돛 달고

숨바꼭질한다.

 

연줄을 도르르 풀어 주면

언 손이 스르르 녹아내리고

어느 새 익어가는

땡감빛 보조개들

 

하늘 높이 두둥실

한아름 가득히

꿈을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