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전북아동문학회

한우리독서토론논술 2010. 1. 4. 22:09

 

신춘문예는 시인과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있어 ‘꿈의 무대’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전국 각 사별 신춘문예 공모결과 도내 출신 및 대학 재학생들이 그 필력을 인정 받으며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도민일보 신춘 문예에서는 소설 부문에서 김소윤(31)씨의 ‘물고기 우산’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화해를 시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으며 자연스러운 시점의 이동과 안정적 문체 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전주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무엇을 위해서가 아닌 소설 그 자체를 위해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계속해서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시 부문이 강세를 보이며 20∼30대의 젊은 청년 문학도들이 대거 당선됐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는 이길상(38)씨가 ‘속옷 속의 카잔차스키’로 당선됐다. 존재의 내면을 삭막한 사막의 풍경에 비유하며 성찰해 나간 수작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지난 200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었다.

문화일보 시 부문에서는 ‘골목의 각질’이라는 작품으로 강윤미(30)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놀라운 관념의 현혹이 아닌 존재의 한순간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시를 쓰겠다”는 그는 원광대 문예창작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2005년에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원광대 동문으로서 지방지 신춘문예에 이어 중앙지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남일보 신춘문예에서도 시 부문에서 하기정(40)씨가 당선됐다. 수상작 ‘구름의 화법’은 변화무쌍한 구름의 일상을 통해 시인의 상상력이 사물의 운신과 사유의 폭을 넓혀준다는 평을 받았다. 임실 출신으로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이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김혜원(49)씨는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우석고 국어교사로 재직중이다. 현재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당선작 ‘먼지’는 하나의 주제를 세 편으로 나눈 연작시로 모험적인 기법등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꼽혔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서는 백상웅(29)씨의 ‘꽃켜는 아저씨’가 당선됐다.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으로 이미 최명희 청년문학상, 대산대학문학상, 창비신인시인상 등 청년 시인으로서 그 실력을 인정 받았던 그는 이번에 동화라는 장르에 도전하면서 다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일보 희곡 부문 당선자에 이름을 올린 이서(29·본명 이병일)씨의 작품 ‘견딜 수 없네’는 죽음을 익살맞게 다룬 솜씨가 남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진안 출신으로 명지전문대 및 서울산업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그는 “당선의 기쁨을 섬진강의 발원지가 있는 고향 마을에 띄운다”며 “내가 쓰는 희곡이 시골집의 담백한 청국장과 고봉밥 한 그릇처럼 소박한 밥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북도민일보 /김효정기자 cherry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