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시인 강만영 선생님과 코미디언 백남봉의 우정
글쓴이: 원유순 번호 : 1946조회수 : 61
2007.11.02 20:54
저녁에 저는 헬스장에 있었습니다.
때를 잘 만나면 이어폰을 끼고, 런닝머신을 타는데 만원이어서 오늘은 할 수 없이 싸이클을 탔습니다.
(TV가 있는 런닝머신이 많지 않은 관계로 자리차지가 어려워요.)
먼 발치에 있는 텔레비전을 흘끗거리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는데,
백남봉 얼굴이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박지윤 아니운서의 얼굴...
영휘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백남봉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는 함영연(동화작가) 샘의 말이 생각나 계속 보고 있었지요.
드디어 영휘 얼굴이 보이는 겁니다.
허연 한복을 입고, 코에는 허연 콧물을 달고(ㅎㅎㅎ 웃겼어요) 백남봉 친구 역을 하더라구요.
안타깝게도 말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처음치고는 능숙하게 연기하는 모습이었어요.
허허 녀석! 어린 영휘를 보아왔던지라 어느새 저 녀석 저렇게 훌쩍 컸구나, 감격하면서요.
말소리는 들을 수 없어 내용 파악이 어려웠지만
백남봉은 어려서 고아원에서 자랐나 봐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요.
백남봉이 찾고 있는 고아원 시절 친구는, 바로 동시인 강만영 선생님이셨어요!
강만영 선생님은 백남봉과 함께 고아원에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자란 친구 사이였어요.
텔레비전 화면 가득 강만영 선생님의 동시집이 소개되고...... .
이윽고 강만영 선생님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셨어요.
작년 여름 세계아동문학대회 때는 지팡이를 짚고 서울에 오셨더랬는데, 요즘 들어 다리가 더 불편해지셨나요.
어찌나 제가 다 가슴이 훈훈하던지...... .
참 좋은 모습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영휘가 강만영 선생님 역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더군요.
어쨌든 영휘도 축하하고, 강만영 선생님도 축하드려요. 좋은 우정 오래도록 간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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