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동네간판 이름 다 써봤어요."
아동펑소년 문학계 '수퍼 챔피언'작가가 나타났다.
최근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김려령(36)씨가 주인공. 그는 지난해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과 마해송문학상을 타며 등단했다. 아동청소년문학상이 많지 않는 데다 신인작가가 3관왕에 오르는 것은 드문일. 게다가 소설가의 꿈을 위해 입학한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자마자 쓴 작품이 모두 상을 받은 행운아다.
김씨는 초등생 아들과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작가. 20일 서울 종로구 서졸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그를 만나 '작가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작가의 꿈은 언제부터.
"무엇이든 쓰는 게 좋았어요. 초등학교 땐 동네 간판 이름을 써 보기도 했어요. 중고등학교 땐 문학소녀였어요. 소설을 읽으면 늘 결론을 제가 원하는 대로 다시 썼어요. 너무 평범한 것도 슬픈 것도 싫잖아요. 제 마음에 쏙 들게 다시 고쳐썼어요.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많이 읽어야 한다. 머리 속 상상을 솔직하게 쓰는 것.나에게 남과 다른 시선이 있다는 걸 스스로 찾아내야 합니다.
-물건을 묘사할 때
"먼저 넓게 보고, 점점 시야를 좁힙니다. 화분을 본다면 처음에는 꽃과 그것을 담고 있는 화분을 보죠. 그리고 꽃과 잎의 거리, 흙, 흙 속 벌레나 작은 돌, 그 돌이 가지고 있는 무늬나 모양, 위치, 이런 식입니다. 큰 것을 작게 작게 잘라 보는 거죠.
-요즘 아니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나요.
"사춘기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한 책, 화재가 되는 소재를 가진 책에 관심."
-내 인생의 책 있나요.
"루시 모드 몰고메리의 '빨강머리 앤'과 르네고시니의 '꼬마 니콜라'를 무척 좋아했어요.
이번 수상작 '완득이' 는 장애인 아버지와 베트남에서 온 어머니를 둔 사춘기 소년 완득이가 겪는 성장통을 다뤘다. 내년 출간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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